
#000000
2016
우리가 접하는 모든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들은 모두 한낱 껍질일 뿐, 그 본질에는 알 수 없는 코드로 이루어져 있다. #000000은 검정색을 나타내는 웹코드로, 이 작품은 검정색이 가지는 사회적 문화적 코드를 해제한다. 영상의 구조는 어두웠던 시대의 이미지에 의해 마스킹masking된 몸들, 오늘의 끝과 내일의 시작 사이에서 반복looping되는 익숙한 기억의 패턴, 그리고 현실과는 다른 시간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꿈이라는 존재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검정과 어둠의 감정들을 분절적 이미지로 늘어 놓는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 시대의 물질인 블랙매트(혹은 솔리드)와 픽셀들의 조합으로 나타나는 추상적인 영상 이미지, 문장이 되지 못한 구, 번역에 실패한 문장들, 다양한 현장음이 모여 열린 형태로 관객에게 나열된다. 이를 통해 영상 매체 안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위해 사운드-이미지-텍스트가 서로 맺는 전통적인 방식을 해체하면서 다른 여러 관계의 형태들을 드러낸다.


* Video Still
#000000, 2016
4:3 Single channel video, Stereo sound, 7' 12”


#000000, 4:3, 7' 12”, 2016
#000000, 2016
Video Projection on mesh screen
Variable installation
Sequence of #000000, 2017
Research archives and notes, Ink jet print on A4 paper
Variable installation
